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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책 이야기 도깨비 수다 팡팡*~'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6.11.27 드디어...
  2. 2016.11.21 우리의 절망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현재의 만족도에 따라 사람들은 과거를 바꿀 수만 있다면 바꾸고 싶어 할까... 조앤 롤링과 두 명의 작가들에 의하면 그런 것 같습니다. 현재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말입니다. 혹은 누군가에게 자신이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모험을 하기도 하겠지요.

 

시간여행자인 나는 특히 그런 마음을 알 것 같습니다. 물리적인 이동을 원하는 것이 아닌 까닭에 다르긴 합니다만. 시간여행을 타임머신으로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은 욕망이 꿈틀댈 것도 같습니다 

 

조앤 롤링의 해리포터 탄생부터 볼드모트의 죽음까지를 지켜본 독자들과 영화를 본 사람들의 아쉬움과 설렘은 나만큼이나 큼직했을 겁니다. 책의 시리즈 예약판매를 기다리면서 먼저 나온 외서들을 번역해서라도 빨리 읽고 싶었던 그 간절함이 다시 스륵 밀려듭니다.

 

이번 책 역시 그런 설렘으로 보내고 책이 도착하자마자 읽습니다. 이번 시리즈는 대본입니다. 이미 연극으로 상연까지 했다는데 과연 한국에서도 상연될 수 있을까? 아니면 영화 제작으로 이어지진 않을까? 주말 내내 그들의 이야기에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드디어, 무인카페에 함께 시간을 나눌 세 사람이 등장했습니다. 오랜 기다림이라 생각하지 않았는데 너무 이른 만남의 시간을 맞아 사실은 흥분이 되더군요. 거의 모든 일은 마음에 달린 것에서 시작된다는 믿음이 증명되었다고나 할까요. 늘 그랬습니다. 어떤 일을 상상하고 기획하고 실행하면서 기다리는 일만은 전문가가 되었답니다. 지극한 마음이면 이 일만큼 설레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책 한 권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공부하기로 했죠. 시국이 시국인지라 박성호의 어쩌다 한국은으로 현재의 국정농단 사태가 일어날 수 있었는지를 알아가는 시간이 될 겁니다.

 

 

, 삶은 기다리는 시간 내내 설레면서 힘을 얻는 순간의 커피 향기 일지 모르겠습니다.

 

 

Posted by 보랏빛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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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전입니다. 초판이 발간되기가 무섭게 책을 구입해서 읽고 2015년 젊은 벗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죠. <호모 아카데미쿠스>의 에피소드로도 녹음을 해 팟캐스트로 방송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다시 한번 밑줄 투성인 책을 갖고 홀로 무인 카페에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박성호의 어쩌다 한국은대한민국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고 있는 광장을 예견하는데 무리가 없는 한국 사회의 지나온 시간이 만든 현실을 이야기합니다. 이런 일련의 지난 과정에서 안하무인의 현 정권이 뻔뻔하게 버티고 있는 결과를 가져왔던 겁니다. 지금 다시 이 책을 톱아보면서 현실을 직시합니다. 다시 정신 무장을 위해 이 책을 펼칩니다.

 

 

 

 

 

 

다시 책을 펼치니 목차의 1강부터 8강까지 사회 각 분야마다 마지막 이야기 제목에 밑줄이 그어져 있습니다. 1'노동-우리의 일자리는 어디로 사라지는가'에서는 기본소득이라는 대안의 구상을 말합니다. 저자는 좌파와 우파 상관없이 자본주의 체제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는 대안의 '기본소득'을 꺼내는 이유로 두 가지를 말합니다. 첫째는 자본주의가 위태로운 상황으로 달려가는 것이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기 때문이라는 거죠. 둘째는 이 상황을 완화하거나 붕괴를 늦출 수 있는 아이디어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기본소득에 관해서 저도 관심 있기에 책을 읽고 쓴 글을 참고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2강에서는 '역사-갈등의 뿌리, 반복되는 역사의 모순들'에서 정치를 말합니다. 우리 정치가 지금 제 구실을 못하고 있기에 '제대로 된 정치'의 절실함을 말합니다. 이 책이 201611월의 현재를 바라보는 시선에 근거를 설명하며 갑작스레 만난 상황이 아니었음을 이미 예견된 결과임을 알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이 책을 소개하는 것은 책의 리뷰를 쓰는 목적보다는 이 책이 출간된 지 1년이 된 시점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책을 만나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간절하기 때문입니다. 3강부터 8강까지 이어지는 이 책은 정치, 언론, 종교, 교육, 국방, 미래로 이어집니다. 그 미래, 선택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는 겁니다. 사회 각 분야가 어떻게 국정농단을 마음 놓고 하면서도 존립할 수 있었는지를 아주 쉽게 풀어놓았습니다.

 

어쩌다 한국이 이모양이 되었는 지를 기억하고, 어떻게 해결해 나아갈지 결정하고 연대해야 할 시간이 바로 "지금"입니다. 저자는 미래 시민의 덕목으로 제너럴리스트가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제너럴리스트는 사회의 일반적인 내용을 다 아는 사람, 그러니까 아주 얇고 넓게 아는 사람을 뜻합니다.

 

 

 

 

절망이 이렇게 이어져 와 박근혜 퇴진을 외치는 광장의 100만 시민이 있게 되었다면 이제는 희망을 만들 시간입니다. 급변하는 시대에 나의 정서가 어느 시대에 머물러 정체되어 있는지 스스로 성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기도 합니다.

 

오늘도 무인 카페는 낮게 흐르는 음악과 기분 좋은 커피 향기만 있습니다. 이 시간을 나눌 누군가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오늘도 대한민국의 희망에 힘을 보탭니다. 다시, 광장에서 만나요!

 

 

 

 

 

Posted by 보랏빛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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