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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에 해당되는 글 134건

  1. 2018.11.29 문명이 좀 더 안전해졌다는...
  2. 2018.11.26 한국 GDP의 80%를 넘는 10대 재벌의 나라
  3. 2018.11.23 프레임 벗어나기

HOW TO STOP TIME




 

에너제리어를 앓는 사람들. 그들은 노화의 속도가 대개 정상인들 보다 15배쯤 느리다고 보면 된다. 

'앨버'라 지칭하는 그가 세기를 넘나들어 쏟아놓는 이야기.


인간을 정의하는 건 오로지 인간으로 사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여러 이름으로 불린 그는 기억으로 살다 4세기가 지나서야 현실인이 된다. 

그가 그 긴 세월을 살아갈 수 있던 이유는 단 하나. 사랑하는 사람과 한 약속을 지키고 

행방불명된 딸 메리안을 찾기 위해서.


100세 시대라는 말이 자주 언급되는 시대. 과연 그렇게 오래 사람이 살아간다는 일이 좋은 일인지... 난 잘 모르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더 절실해지는 일. 


자연스럽게 태어나 이 땅을 떠나는 날까지 온전하게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을지. 

이것 역시 모르는 일이다.


삶은 모르는 것 투성이다. 그래서 아는 만큼 삶은 채워지거나 너덜너덜해 지거나.


책 속으로

메리안과 같이 살고 있는 런던 현재.


책을 읽는 사람을 보면, 특히 예상치 못했던 사람이 그러는 걸 보면 문명이 조금 안전해졌다는 기분이 든다. 소년이 고개를 들고 나를 바라보며 손을 흔든다.




Posted by 보랏빛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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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히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대한민국에서 살아온 내가 알아차리지 못한 속사정이 낱낱이 파헤쳐진다. 과거 그가 출간한 책에서 만났던 당혹감과 서글픔. 그가 바라보는 시선에 외줄은 없다. 씨실과 날실이 교차하면서 판을 짠다. 대한민국이라는 성글게 만들어진 틈새를 가차 없이 쫙 벌려 보인다.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가 된다고 한들, 갑질과 불안으로 가득 찬 사회에서 이 숫자놀음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성장과 이윤이 아닌 모두의 생존과 평등한 행복이 사회의 최고가치가 돼야 한다!
-박노자-     

  

 그의 책은 거의 대부분 가슴을 파고든다. 한 줄 문장에 힘입어 만나는 감정이 아니라 가슴 밑바닥부터 생채기를 만들고 나서야 겨우 숨을 한 번 토할 수 있는.      


[책의 구성]

머리말-다수가 공유할 수 있는 꿈을 향해 

1. 전환 시대의 징후
2. 방향등을 켜라
3. 적폐 시대의 교훈

맺음말-전환, ‘3탈’을 향해    

 

 그대가 이 책을 선택해 펼치는 순간. 

그대 전신으로 번지는 알 수 없는 분노를 나는 책임질 수 없다. 

솔직히 말하자면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나, 하나도 추스르기가 벅찼으니까.      


『전환의 시대』 박노자

Posted by 보랏빛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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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 세상을 움직이다』 김현정



뉴스 프레임 밖에 '진실'이 있습니다.
가짜 뉴스의 홍수 속
진짜를 가려내는 뉴스 독법





 대한민국 고3 수능생에게 주어진 '수능 이후'는 인생에서 무엇일까? 개인의 선택이든 

외부의 종용이든 여러 갈래 길이 있지만, 최선의 선택은 역시나 대학 진학인가 보다.


 고등학교 3학년 교실. 수업 일수는 채워야 하고 학생들은 딱히 할 일이 주어지지 않는다. 

이십 명 남짓 모인 공간에서 영화를 본다. 더 포스트. 영화 주제는 현재 내가 관심을 두는 

시선에 따라 다르다.


열 다섯명 정도는 휴대폰과 눈맞춘다.


 고 3  친구들어게 이 책을 열고 한 줄 문장을 읽어준다.

가짜 뉴스는 진짜보다 더 진짜처럼 우리 사이를 파고든다.

 

 뉴미디어 시대 저널리스트의 역할과 정보를 받아들이는 자 사이에 믿음이 있다면... 그야말로 

희망사항이다. 결국 현대인들의 고뇌는 정보 파악부터 스스로 해낼 힘이 부치는데서 

시작되는지도 모른다.


  힘이 부치는 자신을 발견하면 그 다음은 순조롭다 오히려. 뉴스를 보거나 듣지 않아도 

세상 사는데 그다지 문제가 되는 것 같지 않으니까. 어느새 내가 이 세상에 휘둘리는 시간이 

늘어난 순간을 마주하고 씁쓸하게 웃으면 그만이다. 허덕거리는 내가 움직일 힘이 

모두 소진된 후에.


   



Posted by 보랏빛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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