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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에 해당되는 글 14건

  1. 2016.11.27 드디어...
  2. 2016.11.21 우리의 절망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3. 2016.11.06 당신의 우주는 무사하신가요?
  4. 2012.08.30 '학교'를 버리고 '시장'을 떠나라

 

 

 

현재의 만족도에 따라 사람들은 과거를 바꿀 수만 있다면 바꾸고 싶어 할까... 조앤 롤링과 두 명의 작가들에 의하면 그런 것 같습니다. 현재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말입니다. 혹은 누군가에게 자신이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모험을 하기도 하겠지요.

 

시간여행자인 나는 특히 그런 마음을 알 것 같습니다. 물리적인 이동을 원하는 것이 아닌 까닭에 다르긴 합니다만. 시간여행을 타임머신으로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은 욕망이 꿈틀댈 것도 같습니다 

 

조앤 롤링의 해리포터 탄생부터 볼드모트의 죽음까지를 지켜본 독자들과 영화를 본 사람들의 아쉬움과 설렘은 나만큼이나 큼직했을 겁니다. 책의 시리즈 예약판매를 기다리면서 먼저 나온 외서들을 번역해서라도 빨리 읽고 싶었던 그 간절함이 다시 스륵 밀려듭니다.

 

이번 책 역시 그런 설렘으로 보내고 책이 도착하자마자 읽습니다. 이번 시리즈는 대본입니다. 이미 연극으로 상연까지 했다는데 과연 한국에서도 상연될 수 있을까? 아니면 영화 제작으로 이어지진 않을까? 주말 내내 그들의 이야기에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드디어, 무인카페에 함께 시간을 나눌 세 사람이 등장했습니다. 오랜 기다림이라 생각하지 않았는데 너무 이른 만남의 시간을 맞아 사실은 흥분이 되더군요. 거의 모든 일은 마음에 달린 것에서 시작된다는 믿음이 증명되었다고나 할까요. 늘 그랬습니다. 어떤 일을 상상하고 기획하고 실행하면서 기다리는 일만은 전문가가 되었답니다. 지극한 마음이면 이 일만큼 설레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책 한 권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공부하기로 했죠. 시국이 시국인지라 박성호의 어쩌다 한국은으로 현재의 국정농단 사태가 일어날 수 있었는지를 알아가는 시간이 될 겁니다.

 

 

, 삶은 기다리는 시간 내내 설레면서 힘을 얻는 순간의 커피 향기 일지 모르겠습니다.

 

 

Posted by 보랏빛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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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전입니다. 초판이 발간되기가 무섭게 책을 구입해서 읽고 2015년 젊은 벗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죠. <호모 아카데미쿠스>의 에피소드로도 녹음을 해 팟캐스트로 방송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다시 한번 밑줄 투성인 책을 갖고 홀로 무인 카페에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박성호의 어쩌다 한국은대한민국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고 있는 광장을 예견하는데 무리가 없는 한국 사회의 지나온 시간이 만든 현실을 이야기합니다. 이런 일련의 지난 과정에서 안하무인의 현 정권이 뻔뻔하게 버티고 있는 결과를 가져왔던 겁니다. 지금 다시 이 책을 톱아보면서 현실을 직시합니다. 다시 정신 무장을 위해 이 책을 펼칩니다.

 

 

 

 

 

 

다시 책을 펼치니 목차의 1강부터 8강까지 사회 각 분야마다 마지막 이야기 제목에 밑줄이 그어져 있습니다. 1'노동-우리의 일자리는 어디로 사라지는가'에서는 기본소득이라는 대안의 구상을 말합니다. 저자는 좌파와 우파 상관없이 자본주의 체제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는 대안의 '기본소득'을 꺼내는 이유로 두 가지를 말합니다. 첫째는 자본주의가 위태로운 상황으로 달려가는 것이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기 때문이라는 거죠. 둘째는 이 상황을 완화하거나 붕괴를 늦출 수 있는 아이디어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기본소득에 관해서 저도 관심 있기에 책을 읽고 쓴 글을 참고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2강에서는 '역사-갈등의 뿌리, 반복되는 역사의 모순들'에서 정치를 말합니다. 우리 정치가 지금 제 구실을 못하고 있기에 '제대로 된 정치'의 절실함을 말합니다. 이 책이 201611월의 현재를 바라보는 시선에 근거를 설명하며 갑작스레 만난 상황이 아니었음을 이미 예견된 결과임을 알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이 책을 소개하는 것은 책의 리뷰를 쓰는 목적보다는 이 책이 출간된 지 1년이 된 시점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책을 만나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간절하기 때문입니다. 3강부터 8강까지 이어지는 이 책은 정치, 언론, 종교, 교육, 국방, 미래로 이어집니다. 그 미래, 선택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는 겁니다. 사회 각 분야가 어떻게 국정농단을 마음 놓고 하면서도 존립할 수 있었는지를 아주 쉽게 풀어놓았습니다.

 

어쩌다 한국이 이모양이 되었는 지를 기억하고, 어떻게 해결해 나아갈지 결정하고 연대해야 할 시간이 바로 "지금"입니다. 저자는 미래 시민의 덕목으로 제너럴리스트가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제너럴리스트는 사회의 일반적인 내용을 다 아는 사람, 그러니까 아주 얇고 넓게 아는 사람을 뜻합니다.

 

 

 

 

절망이 이렇게 이어져 와 박근혜 퇴진을 외치는 광장의 100만 시민이 있게 되었다면 이제는 희망을 만들 시간입니다. 급변하는 시대에 나의 정서가 어느 시대에 머물러 정체되어 있는지 스스로 성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기도 합니다.

 

오늘도 무인 카페는 낮게 흐르는 음악과 기분 좋은 커피 향기만 있습니다. 이 시간을 나눌 누군가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오늘도 대한민국의 희망에 힘을 보탭니다. 다시, 광장에서 만나요!

 

 

 

 

 

Posted by 보랏빛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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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은밀한 순간, 누구와도 나눌 수 없는 나의 꿈 이야기가 있긴 한 건가요. 꿈을 이룰 수 없는 나라에서 그 모든 원인은 항상 나에게 해당하는 것으로 여기며 살았던 것은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아닙니다. 꿈을 잊어버린 이유는 이 영화에서 만날 수 있었던 것처럼 두려움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겐 갖춰진 것들이 내게는 없다는 이유일 수도 있고 미리부터 포기해버린 나에게도 있는 거였지요. 어쩌면 내 꿈을 포기하게 한 것은 아예 없었던 건지도 모릅니다.

 

아직도 꿈은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다만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일 수 있는가에 달린 문제임을 알아차립니다. 이제는. 사회구조, 시스템에서 빠져나올 용기만 있다면 사회에서 주입한 허위 욕망을 품지 않는다면 내 꿈은 이루어질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것이지요. 나의 꿈이 사회에서 인정받아야만 한다는 강박과. 그 욕망에 시달리며 지낸 청춘의 시간이 널브러져 있으니까요. 꿈은 이루는 것이 아니라 지금 가슴에 품은 마음으로 우적우적 걸어가는 순간인지도요.

 

 

세 개의 달이 보이던 날, 세 우주가 모이고 각자의 우주를 품고 이 영화는 끝납니다. 70번쯤 반복될 내가 태어난 그 날, 내 우주는 또 누군가에게 하늘에 있는 달의 얼굴로 전해질 수 있을까요. 내가 이루려 하던 꿈이 아직 조각을 다 맞추지 못하고 이 땅을 떠날 때 누군가에게로 그 꿈은 이어지기도 할 겁니다. 꿈은 나와 아직 만나지 못한 누군가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할 것이니까요. 나의 과거가 현재의 나를 있게 한 것이지만 이십 대의 불안함에서 도망칠 수 있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불안은 정신적인 것이고 그 정신인 자기 자신으로부터 도망칠 수는 없을 테니까요. 자기를 사랑한다면 불안도 사랑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그런데도 그 불안에서 도망치려 하는 내가 있기에 사랑을 무작정 따르기도 힘들다는 거겠지요. 삶의 의미는 생존하기 위한 소유를 바탕으로 생겨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생존의 위기에서 삶의 의미 따위는 별로 관심이 가지 않으니까요. 먹고살기도 힘든데 의미가 있건 없건 일을 해야 돈을 벌고 그래야 생존이 가능할 수 있다면 삶의 의미 따위가 무엇이 문제일까 싶은 거지요.

 

생존에 위협을 느낄 때 감정은 불안이 아니라 공포일 겁니다. 공포 앞에서 삶은 본능적으로 움직이게 되겠지요. 우선 살아야 하니까요. 그렇기에 생존에 문제가 없을 때 오히려 불안에 시달리고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을 하기도 합니다. 결국, 삶의 의미는 불안과 함께 찾아드는 삶의 질과 연결되는 문제였습니다. 늘 반복되는 것 같은 일상과 사람들과의 마주침도 내 안에 남아있는 가슴 뛰게 하는 무언가가 없다면 그저 지나치는 시간의 연장일 뿐입니다. 결국, 생존하기 위해 평생을 보내는 경우에 나의 우주는 화석이 되어 빛을 낼 수 없다는 것이겠지요.

 

 

영화에서처럼 혼자 남을 부모가 아픈 상황에 내 꿈을 좇아 그의 곁을 지키지 못한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요. 가족과 관계있는 일들에서 자유롭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가만 들여다보면 그 상황이 나를 잡아두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에 내가 머무는 것을 택했다는 걸 기억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가족이 나를 대신해서 살아주진 않기 때문이었죠. 나의 꿈을 향해 나아갈 때는 뜻밖의 걸림돌들이 있게 마련이었습니다. 결코, 순탄하게 자신이 계획한 미래는 오지 않는다는 것이기도 하고요. 다만 내가 아주 먼 미래를 확신할 수 없음에도 지금 너무 멀리 바라보고 있나 싶을 때가 많습니다.

 

당신의 우주는 아직 무사하신가요?

 

Posted by 보랏빛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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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를 버리고 '시장'을 떠나라 >학벌없는사회/메이데이


                                      

 

 

                                          '학교'를 떠나라*~

 내 아이들에게도 건네기 어려운 말이다. 적어도 지금 이 사회에서는. 그야말로 학교 밖에서 만날 희망이 지금은 보이지 않기에.

그러나 그 희망은 사실은 보이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은 아닐까.

내게는 결코 낯설지 않은 내용들이지만 과연 이 책을 읽는 이들의 혼돈과 어지럼증은 어떤 마음의 변화를 오게 할 수 있을까.

 

 난 개인적으로 이 책을 만나는 시간 내내 '내 속에 웅크린 DaDa'를 불러내어 만났다.

이즈음 대한민국 고3 둘째의 갑작스런 진로 변화와 이탈, 저항에 동조하고, 스스로의 삶을 선택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내가 해줄 수 있는 도움과 서울특별시를 탈출한 내 인생에서 가장 탁월한 선택의 시간들을 들려 주었다. 서울특별시를 벗어난다는 두려움을 후일에는 자유로움으로 만나졌다는 나의 삶들을 건넨다.

 무엇보다 둘째 스스로 고민 끝에 내린 선택이기에 타인의 시선을 벗어던지고 원하는 학문의 길로 여행을 찾아가는 시간들에 응원을 보내고 있다. 결코 늦지않은 오히려 적절한 시기의 둘째의 <선언>은 성장의 한 모습이었기에 그동안의 시간들을 뒤돌아 보지 않기로 했다.

오히려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일이 그녀에게 또 다른 선택을 해야만 하는 고통이었음을 생각하면 미리부터 짐짓 건넨 방향 모색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이었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다만 그녀가 그 길로 나아갈 때 온전하게 스스로를 느끼지 못한다면 대학 4년 내내 스스로 고통과 우울, 외로움과의 지난한투쟁으로 패배의 감정을 만나기도 할 수 있겠다. 물론 그것까지도 경험한 후에야 그녀는 진정한 스스로의 얼굴을 만들어 낼테지만 말이다.

 

 궁극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행복>이란 것은 늘 내 가까이에 있었고, 이 저속한 사회가 끼친 영향력에서 자유롭기만 하다면, 매일이 깃털처럼 가벼운 느낌이리라.

작은 것에 감동하고, 감사하며 살아질 것이다. 내가 누리는 이만큼의 풍요가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알아차리는 시간이 빠를수록 살아있는 동안 느낄 수 있는 행복한 마음은 일상을 채워 줄 것일텐데.

그시간들로 이루어질 많은 감동들이 우리를 인간답게 만들어 간다는 것!!

어디에 있는가는 중요하지 않았다. 학교에 있건 학교 밖에 있건, 공간의 의미는 우리의 영혼을 방해하지 않는다.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가, 어떻게 살고 있는가?에 대한 물음만이 필요하다.

 이것이 늘 나에게로 던지는 물음이었고, 이렇게 살아온 시간 속에서 내 주변과 나눌 수 있는 이 마음이면 되었다고, 마음만 부자인 내게 늘 다독여왔다. 둘째의 분투가 통하여지;기를 응원하면서 이 책을 읽는 내내 스스로에게 말했다.

 

 탐욕을 버리고 나를 통한 너를 인식하고 함께 할 수 있는 공감과 소통이 이루어지는 시간들이 계속 열려질 수 있기만을 간절하게 열망하는 내 안의힘이 오래도록 지속될 수 있기만을*~

 

                                                                                                                                                     2010.08.


Posted by 보랏빛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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