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32024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냥냥이'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9.06.15 나, 집사 안 해요
  2. 2019.06.12 냥냥이는 든든해요
  3. 2019.06.12 고양이가 무서워요
  4. 2019.06.12 냥냥이와 살아요

4. 엉성이는 동반자입니다.

 

고양이는 키우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사는 것이다!

엉성이는 이 문장이 마음에 들었어요. 대부분 고양이와 같이 사는 사람이 자처해서 '집사'라는 말을 하더군요. 저는 정말이지 집사가 될 생각은 1도 없거든요. 엉성이는 혼자 누리는 자유로움을 결코 버릴 생각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러던 차에 캣 시터에게서 배운 가장 멋진 말이 마음에 닿습니다.

고양이는 고양이, 사람은 사람으로서 고양이를 있는 그대로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넓은 아량이 필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두 마리 고양이가 좋다는데... 이건 허용하기 어렵더군요. 그래서 균형을 잡으려고 합니다. 우리 씨는 냥냥이, 나는 엉성이. 아량을 베풀기로 하는 거죠.

 

엉성이를 지켜주는 '곰경'이 한쪽 다리가 꾹꾹이로 흐물흐물해요..

 


엉성이는 좋아 좋아 이 정도는 함께 나누자고 말해 줍니다. 우리 씨 낮잠을 방해하기는 싫어 지켜보니 늘 곰경이를 찾더라고요^^


디쉬 스크레쳐를 장만해 주었는데 아주 가끔 사용하긴 해도, 주로 엉성이 공간에서 자연스레 캣 타워가 된 책장 위를 이용해요. 서울 집서 누리던 캣 타워는 덩치가 너무 커서 가져오지 않았거든요.


그래 그래, 그것마저도 허용해 줄게. 우리 씨가 행복하다면.

 


우리 씨가 마음에 들어하는 곳이니 어쩌겠어요. 뭐, 어차피 그 위야 엉성이에게는 별 상관도 없는 먼지가 쌓이는 장소인 것을요. 냥냥이 선택을 존중해 주는 것으로 같이 살아가는 거죠. 엉성이는 정말 살아가는 게 엉성하거든요. 하하하.
그러면 우리 씨는 엉성이를 존중해주는 걸까요? 자기 요구만 울음으로 몸짓으로 드러내니 속 마음은 모르겠어요. 그래도 캣 시터 이야기로 약간 수긍하게 됩니다. 알아듣지도 못하는 아가 시절, 책을 읽어 주고 혼자 말을 걸던 육아기를 생각하면 그렇긴 할 겁니다.


평소에도 엉성이는 인형들과 수다를 떨어왔으니 우리 씨와 수다 떨기는 눈이라도 맞출 기회가 많아서 좋아요^^우리 씨는 자기 취향을 확실하게 알려줘요. 다른 곳에 흔적을 남기지 않거든요. 하기는 엉성이네 공간은 벽을 접하기는 좀 어려워요. 사방이 책장 벽이라.

 

아침부터 시간이 넘치네요. 우리 씨가 새로운 입맛을 누린 듯해요. 어제부터 건넨  '증기로 찐 참치 뱃살'을 두 번째 준 오늘 행복해 보이네요. 그럼 안녕*~

'책방 고양이와 엉성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냥냥이도 같아요  (2) 2020.05.18
냥냥이는 느긋해요  (0) 2020.05.18
냥냥이는 든든해요  (0) 2019.06.12
고양이가 무서워요  (0) 2019.06.12
냥냥이와 살아요  (0) 2019.06.12
Posted by 보랏빛꿈
|

3. 우리 씨가 좋아해요.

 

그동안 엉성이는 냥냥이 식사 준비와 생활 용품은 익숙한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를 알아들었어요. 서울 집에서 우리 씨를 만족하게 만들었다던 고양이 모래, 고양이 건식 사료. 두 가지만 해도 그 종류는 어마어마하더군요. 익숙한 게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된다니 그렇게 따르는 거죠.     

 

이제 대형 마트라도 지날 기회가 오면 우리 씨 간식에 눈을 맞춥니다. 다양한 것들에서 새롭게 캔 종류 습식용을 12개 가져왔는데 우리 씨 만족도가 꽤 높았죠. 이른 아침이면 엉성이 보다 더 정확하게 그 순간을 기억하고 요구하고 있더군요.  

  
엉성이가 눈을 뜨고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정말이지 외국 영화에서 한 장면처럼 냥이 캔을 따 4등분으로 나누어 밥그릇에 담아주는 일입니다. 엉성이도 모른 사실을 우리 씨는 이미 하루 시작의 첫 식사로 마음에 들어한 것 같아요.     


짜잔*~

 

앙증맞게 만들어진 냥이를 위한 밥그릇

         

 

엉성이는 책을 구하게 되면서 이벤트에 당첨되어 덤으로 받은 선물에 환호하던 순간을 기억합니다. 앞으로 진행할 대부분 이야기 근거는 『고양이를 사랑한다면 알아야 할 것들』 난리 히데코, 캣 시터에게서 배운 것을 참고합니다.
       


아, 오늘 이야기는 우리 씨가 든든할 수 있는 이유를 소개합니다.

 

우선 이 책의 제4교시. [고양이의 생활을 배운다] 

고양이의 즐거움은 눈앞의 밥이다 ∥ 조금씩 자주 먹는 고양이 ∥ 사료는 어떤 것이 좋을까 ∥ 건식 사료 고르는 법 ∥ 가성비 좋은 사료를 고르는 방법 ∥ 습식 사료 고르는 법 ∥ 직접 만들어 주는 식사가 더 좋다 ∥ 식사 장소와 물 마시는 장소 ∥ 고양이 식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 ∥ 고양이가 원하는 것 : 안전함과 쾌적함 ∥ 여름에는 28도, 겨울에는 22도가 적당 ∥ 고양이는 어떤 화장실을 좋아할까 ∥ 안심하고 잘 수 있는 잠자리 ∥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사적인 공간 ∥ 단거리 전력 질주가 가능한 운동 공간 ∥ 집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높은 장소 ∥ 순찰 욕구를 채우는 전망대 ∥ 이런 장소는 위험해 ∥ 작은 물건은 수납장에 넣자 ∥깨지면 안 되는 물건은 공유 장소에 놓지 않는다  


책 목차이니까 고양이를 사랑하신다면 자세한 것은 책을 읽으셔야 하겠지요^^

 

 


오늘 도착한 우리 씨에게 온 상자에 담긴 내용물입니다. 물론 시장보기는 둘째 애인이 도움을 주고 있어요. 서울 집에서 캣 시터 역을 톡톡히 해낸 우리 씨 사랑을 받는 냥이 알레르기 보유자죠.


우리 씨에게 익숙한 것 절반, 새로운 것 절반 정도입니다. 새로운 것을 좋아할지는 모릅니다. 엉성이가 공부한 것에 따르면 건식보다는 습식이 냥이 건강에 더 좋다고 하더군요. 건식은 점점 줄여서 한 달 양이 많이 줄었어요. 역시 우리 씨도 몸에 조금이라도 나은 사실은 킁킁이로 알아차리네요. 정말 맛있기도 하나 봅니다.

 


요렇게 잠들어 버리거든요.

우리 씨는 방해꾼인 걸 모르는 걸까요.. 휴우.

 

 

고양이의 즐거움은 눈앞의 밥이다


난리 히데코의 말입니다. 흠, 역시 그런 것 같아요. 두 눈이 빛을 내며 엉성이와 눈 맞추거든요. 냥이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책 정보만이 아니라 어쨌거나 우리 씨는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이 고향이니 네꼬들과는 또 다른 면모가 있겠죠. 이번 상자를 통해 잘 알아낼 밖에요.


먹는 것의 즐거움에서 냥이와 엉성이는 동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글을 맺습니다. 우리 씨 잘 먹고 잘 자는 모습에 엉성이도 덩달아 기쁩니다. 오늘은 요기까지 안녕*~

 

 

'책방 고양이와 엉성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냥냥이도 같아요  (2) 2020.05.18
냥냥이는 느긋해요  (0) 2020.05.18
나, 집사 안 해요  (0) 2019.06.15
고양이가 무서워요  (0) 2019.06.12
냥냥이와 살아요  (0) 2019.06.12
Posted by 보랏빛꿈
|

2. 엉성이를 소개합니다. 

 

"고양이를 왜 싫어해요?"

 

이런 말을 하면 

 

 "고양이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무서워하는 거야요."

 

엉성이가 늘 듣던 이야기입니다. 냥냥이와 같이 살게 될 때까지는요.

그런 마음을 갖게 된 이야기를 풀어 넣으면 대략 난감이군 하는 표정으로 웃고 말지요.

 

엉성이가 고양이를 무서워하게 된 그 원인을 찾아가면 이래요.

 

애드가 앨런 포우 <검은 고양이>

 

 

십 대 책의 세계로 내디딘 첫걸음은 코난 도일의 <셜록 홈스> 였죠. 주로 추리 소설 찾아 읽기에 빠졌던 시절 만난 포우는 공포 그 자체였죠. 검은 고양이뿐만 아니라 모든 고양이를 무서워하게 만들었으니까요.

 

엉성이가 고양이를 싫어한다면 키티 인형을 위해 헤프게 웃음을 흘리면서 지나지는 않았겠죠. 상자에서 꺼내 놓지도 않고 고이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누구도 알지 못하지만요. 셋째 애인이 롯데리아에서 득템 한 키티를 얼마나 행복하게 받았던지요. 키티 브랜드와 관계된 사회적 의미는 좀 제쳐둘 게요. 첫째 애인이 남기고 간 네꼬는 또 어떻고요.

 

고백할게요. 냥냥이 우리 씨와 본격적으로 같이 살기는 이제 두 달 열흘째입니다. 서울에서 살다가 내 공간으로 오게 된 이야기는 다른 날 풀어야 할 것 같아요. 오늘부터 거슬러 회상할 수 있는 순간이 찾아오겠지요.  

 

엉성이가 같이 살기로 결정하고 제일 먼저 한 일은 이겁니다. 당시에는 한 달에 서너 번 만나는 상황이라 책을 먼저 읽어 냥이 마음을 살펴보는 일부터 한 거죠. 지금 생각하면 이렇게 같이 살게 될 것을 감 잡았던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2018년 10월 18일 텀블벅 프로젝트

 

 

엉성이는 최근 한 소년이 이상적인 애인상을 물었더니 "엉성한 사람"이라 대답하는 거예요. 순간 딱. 꽂혔어요. 그래, 맞아 맞아. 바로 내가 엉성한 사람이야. 무척이나 적절한 말을 그동안 찾아내지 못했던 거란 생각에 활짝 웃었답니다. 내 거라고 할 거야. 그러자 사용할 때 꼭 출처를 밝히라고 했어요.

 

고마워요, 혁군^^

'책방 고양이와 엉성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냥냥이도 같아요  (2) 2020.05.18
냥냥이는 느긋해요  (0) 2020.05.18
나, 집사 안 해요  (0) 2019.06.15
냥냥이는 든든해요  (0) 2019.06.12
냥냥이와 살아요  (0) 2019.06.12
Posted by 보랏빛꿈
|

1. 우리 씨를 소개합니다.

 

이제 마음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냥냥이와 같이 살아가는 일이 걱정되지 않거든요. 오늘까지 이어진 이야기는 천천히 나누어도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6. 10 민주 항쟁을 기념하는 이기에  특별죠. 냥냥이 "우리 씨"를 세상에 소개하는 날로도 더없이 좋은 날입니다.


우리는 경기도 일산이 고향입니다. 그곳에서 다른 고양이들과 잘 살았고 너무 울어댄다는 이유로 동네 민원이 발생해 이사 온 거고요. 우리는 터키시 앙고라 종인데 냥냥이 우리 씨네 집안 역사는 나와는 쨉도 안됩니다. 우리 씨 조상 사진을 하나 찾았어요.


짠*~

인터넷에서 찾은 사진인데 역시 닮은꼴입니다.처음 이사 온 날 창가로 달려간 냥냥이 "우리씨"를 소개할게요^^
짠*~ 

 


냥냥이가 이렇게 오래도록 사람 구경을 하더니 새침떼기가 되더군요. 제 마음에 안 들었을까요... 아니면 날 또 다 데 보내지 않겠다고 믿어도 되니?
요렇게*~

 

 


다행스러운 것은 주변에 큰 개가 시도때도 없이 달그락거리며 짖어대던 동네라 냥냥이 우리씨 울음 정도는 역시 쨉이 안됐다는 사실이죠.그리고... 고양이와 관련된 넘치는 정보가 모두에게 적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위해 이 공간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는 이야기로 오늘은 안녕*~

'책방 고양이와 엉성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냥냥이도 같아요  (2) 2020.05.18
냥냥이는 느긋해요  (0) 2020.05.18
나, 집사 안 해요  (0) 2019.06.15
냥냥이는 든든해요  (0) 2019.06.12
고양이가 무서워요  (0) 2019.06.12
Posted by 보랏빛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