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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우 북클럽'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20.07.12 세월호 참사 6주기 기억하기
  2. 2020.06.24 가을 국화 향기에 웃다
  3. 2020.04.19 세월호 참사 6주기 기억하기

 

6주기를 맞아 출간한 <17자 詩로 세월호 품다>

프롤로그 전문입니다.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습니다. 2014 4 16일 세월호 참사는 제 삶에 뜻하지 않은 공포를 주었습니다. 
저는 세 아이의 선택으로 일찍이 독립을 시키고도 단 한 번도 그들의 안위를 걱정하며 공포를 느끼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생각해보지도 못한 일이었기에 세월호 참사에 숨이 턱턱 막혔습니다. 만약 내 아이가 세월호에 있었다면 지금 나는 어찌 견디어낼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하고 또 생각해 봐도 상상조차 하기 어려웠습니다.

 

세월호 구조에 방관하고 있는 국가의 행위와 언론의 행태는 볼만 했습니다. 내 나라를 사랑하는 것과 국가를 대신하고 있는 이 정부는 등가일 수 없었습니다. 너무 화가 나서 무엇이든 해야 했고 사회 참여라는 작은 일부터 했습니다.

 

4.16연대에 가입하고 후원금을 보내고 팽목항을 다녀오고 기억의 숲 조성에 힘을 보태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알아내려는 프로젝트에도 힘을 보탰습니다. 이 모든 일들이 갑작스레 아이를 잃은 부모의 심정에 비할 아무 것도 아닙니다.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은 막연하게 내 삶을 갉아대는 공포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팽목항을 떠날 수 없는 마음, 304명의 생명을 구하지 못한, 아니 구하지 않은 국가의 폭력 앞에 저항할 수 있었기에 그 공포심은 조금 잦아들었습니다.

 

 가 잃어버린 생명들을 다시 기억하게 합니다. 세월호 참사 100일이 지나면서 받은 공포. 어떻게 지금까지 그대로인가... 진실이 침몰하고 한국사회는 어떻게 이리도 멀쩡한가... 
그 설움과 분노, 절망을 뒤로 하고 포기하지 않는 마음, 희망으로 세월호를 품었습니다.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아 두 번째 시집을 펴냅니다. 충남 서천 동아리 상상테이블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같이 한 아름다운 동행은 사라진 진실에 힘을 더해 이 땅에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원하는 마음입니다. 진실은 결코 제 힘을 잃지 않습니다.

 

세월호 참사 6주기 304명을 기억하고 추모합니다.

 

 

[붙임]

세월호 참사 100일부터 1000일 동안 그 순간을 담아 둔 마음에서 304편을 품었습니다. 6주기 세월호 추모 시집은 주로 2015년 일상을 담은 마음으로 두 번째 독립출판을 합니다. 인세 전액은 416연대에 기부합니다.

 

“세월호 기억하기. 아름다운 동행에 동참해 주세요”

 

구입처: [오프라인 서점] 책방, 눈 맞추다 (041-953-0916)

 

책방 고양이 우리씨.

 

 

[2020.7.12.]

문득.

막걸리를 낮부터 밤까지 들이붓던 날을 지나 비내리는 일요일입니다. 다행스럽게도 막걸리 후유증은 없네요.

 

이리갔다 저리 갔다.. 대체로 삶 전체를 들여다 보니 어리둥절합니다.

최근 현재 진행형으로 돌려놓으려고 들여다 보기는 했습니다만. 

 

내 블로그를 돌보지 않아 사실 막막합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날을 정리했습니다. 그날의 기록들은 어떤 형태로든 제대로 존재하고는 있으니까요. 

 

[세월호 6주기 기억하기] 팟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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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랏빛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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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일상으로 복귀한 우리 씨

 

아침 일찍 유리창 밖에서 한참을 서 있는 사람과 눈을 마주쳤어요. 가을 국화와 누워 잠든 우리 씨를 보고 출근을 해야 하루가 좋다면서 말을 건네시네요.

 

누군가에게 작은 기쁨이기도 하다니... 가을이면 노란 국화가 유난히 마음을 끕니다. 엉성이는 이맘 때면 트럭에 온갖 꽃 화분을 가득 싣고 오시는 농장주를 오래 기다립니다.


이번에는 온통 국화였어요. 계절에 맞는 꽃을 가지고 지나시더군요. 엉성하게 화분에 옮기는 것을 보더니 손수 모종삽을 달라 하며 분갈이를 하시더군요.

 

엉성이는 식물을 좋아해서 화분을 가까이 두고 사는 편인데 마음과 달리 엉성이에게로 온 식물들이 잘 견디지 못했어요. 이제야 원인이 한 가지는 분명하네요.


식물을 다른 화분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역시나 너무 엉성하게 구멍을 파고 밀어 넣기만 해 식물 뿌리가 잘 뻗어나가지 못한 겁니다. 그러니 물 주는 일을 정기적으로 달력에 표시까지 하는 엉성이에게 무리였던 거지요.

 

바꿔 말하면 엉성이는 엉터리였습니다. 식물에 관한 공부는 하지 않았거든요. 좀 더 치밀하게 탐구해야 하는 건데. 

 

"가을이 오래 지속되면 좋겠어..."


우리 씨가 고통스럽게 보낸 기간이 오늘로 2주입니다. 수술하고 열흘이 지나 실밥도 풀고 우리 씨 예민함도 다소 누그러졌답니다. 훌쩍 점프해 책장 위로 올라가는 것을 보면 역시 일상 복귀입니다.


며칠 전부터 흉터에 송골송골 잔털도 보여 살갗을 감싸주고 있기도 하네요. 그래도 상처 부위가 그루밍으로 덧나지 않게 보호장치를 했답니다.


신기한 것은 우리 씨 행동인데.. 어리광이라 해야 할지 엄청 엉성이를 맴돈다는 거죠. 엉성이는 이런 우리 씨가 좀 부담스럽지만 잠시 털을 만져주다가 슬그머니 내뺍니다.

 

 

우리 씨,  불편해도 참아주어 고마워요^^


엉성이에게 이번 상황은 교훈을 주기도 했는데 동반자 입장을 더 세밀하게 배려해야 한다는 거였어요. 아무래도 인간은 욕심쟁이죠. 무엇이든 인간 중심으로 생각하곤 하니까요.


이 공간을 같이 사용하는데 우리 씨에게 위험한 것이 무엇인지 잘 인지하지 못한 것 같아요. 우리 씨가 알아서 할 것이라 생각한 것도 무리였죠. 이 공간은 냥냥이인 우리 씨에겐 썩 좋은 곳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 씨와 엉성이로 남은 시간 잘 살아내려면 아무래도 더 많은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가 봅니다. 엉성이는 우리 씨가 올 때 가장 염려한 일을 엉겁결에 치르기는 했지만 여전히 착잡합니다.

 

과연 엉성이는 잘 해낼 수 있는 걸까요...                                                     201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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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랏빛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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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 눈 맞추다에서 기억하기
두 번째 추모 시집 / 이창우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습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는 제 삶에 뜻하지 않은 공포를 주었습니다. 저는 세 아이의 선택으로 일찍이 독립을 시키고도 단 한 번도 그들의 안위를 걱정하며 공포를 느끼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생각해보지도 못한 일이었기에 세월호 참사에 숨이 턱턱 막혔습니다. 만약 내 아이가 세월호에 있었다면 지금 나는 어찌 견디어낼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하고 또 생각해 봐도 상상조차 하기 어려웠습니다.

 

세월호 구조에 방관하고 있는 국가의 행위와 언론의 행태는 볼만 했습니다. 내 나라를 사랑하는 것과 국가를 대신하고 있는 이 정부는 등가일 수 없었습니다. 너무 화가 나서 무엇이든 해야 했고 사회 참여라는 작은 일부터 했습니다.

 

4.16연대에 가입하고 후원금을 보내고 팽목항을 다녀오고 기억의 숲 조성에 힘을 보태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알아내려는 프로젝트에도 힘을 보탰습니다. 이 모든 일들이 갑작스레 아이를 잃은 부모의 심정에 비할 아무 것도 아닙니다.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은 막연하게 내 삶을 갉아대는 공포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팽목항을 떠날 수 없는 마음, 304명의 생명을 구하지 못한, 아니 구하지 않은 국가의 폭력 앞에 저항할 수 있었기에 그 공포심은 조금 잦아들었습니다.

 

이 詩가 잃어버린 생명들을 다시 기억하게 합니다. 세월호 참사 100일이 지나면서 받은 공포. 어떻게 지금까지 그대로인가... 진실이 침몰하고 한국사회는 어떻게 이리도 멀쩡한가... 그 설움과 분노, 절망을 뒤로 하고 포기하지 않는 마음, 희망으로 세월호를 품었습니다.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아 두 번째 책을 펴냅니다. 충남 서천 동아리 ‘상상테이블’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같이 한 아름다운 동행은 사라진 진실에 힘을 더해 이 땅에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원하는 마음입니다. 진실은 결코 제 힘을 잃지 않습니다.

 

세월호 참사 6주기 304명을 기억하고 추모합니다.

 

 

 

[붙임]

세월호 참사 100일부터 1000일 동안 그 순간을 담아 둔 마음에서 304편을 품었습니다. 6주기 세월호 추모 시집은 주로 2015년 일상을 담은 마음으로 두 번째 독립출판을 합니다. 인세 전액은 4ㆍ16연대에 기부합니다.

 

“세월호 기억하기. 아름다운 동행에 동참해 주세요”

 

구입처: [오프라인 서점] 책방, 눈 맞추다 (041-953-0916) / 하늘 책방 (010-4656-7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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