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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연대'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0.04.19 세월호 참사 6주기 기억하기
  2. 2018.03.27 2018분 MeToo 이어 말하기 #WityYou (2)

책방, 눈 맞추다에서 기억하기
두 번째 추모 시집 / 이창우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습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는 제 삶에 뜻하지 않은 공포를 주었습니다. 저는 세 아이의 선택으로 일찍이 독립을 시키고도 단 한 번도 그들의 안위를 걱정하며 공포를 느끼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생각해보지도 못한 일이었기에 세월호 참사에 숨이 턱턱 막혔습니다. 만약 내 아이가 세월호에 있었다면 지금 나는 어찌 견디어낼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하고 또 생각해 봐도 상상조차 하기 어려웠습니다.

 

세월호 구조에 방관하고 있는 국가의 행위와 언론의 행태는 볼만 했습니다. 내 나라를 사랑하는 것과 국가를 대신하고 있는 이 정부는 등가일 수 없었습니다. 너무 화가 나서 무엇이든 해야 했고 사회 참여라는 작은 일부터 했습니다.

 

4.16연대에 가입하고 후원금을 보내고 팽목항을 다녀오고 기억의 숲 조성에 힘을 보태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알아내려는 프로젝트에도 힘을 보탰습니다. 이 모든 일들이 갑작스레 아이를 잃은 부모의 심정에 비할 아무 것도 아닙니다.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은 막연하게 내 삶을 갉아대는 공포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팽목항을 떠날 수 없는 마음, 304명의 생명을 구하지 못한, 아니 구하지 않은 국가의 폭력 앞에 저항할 수 있었기에 그 공포심은 조금 잦아들었습니다.

 

이 詩가 잃어버린 생명들을 다시 기억하게 합니다. 세월호 참사 100일이 지나면서 받은 공포. 어떻게 지금까지 그대로인가... 진실이 침몰하고 한국사회는 어떻게 이리도 멀쩡한가... 그 설움과 분노, 절망을 뒤로 하고 포기하지 않는 마음, 희망으로 세월호를 품었습니다.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아 두 번째 책을 펴냅니다. 충남 서천 동아리 ‘상상테이블’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같이 한 아름다운 동행은 사라진 진실에 힘을 더해 이 땅에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원하는 마음입니다. 진실은 결코 제 힘을 잃지 않습니다.

 

세월호 참사 6주기 304명을 기억하고 추모합니다.

 

 

 

[붙임]

세월호 참사 100일부터 1000일 동안 그 순간을 담아 둔 마음에서 304편을 품었습니다. 6주기 세월호 추모 시집은 주로 2015년 일상을 담은 마음으로 두 번째 독립출판을 합니다. 인세 전액은 4ㆍ16연대에 기부합니다.

 

“세월호 기억하기. 아름다운 동행에 동참해 주세요”

 

구입처: [오프라인 서점] 책방, 눈 맞추다 (041-953-0916) / 하늘 책방 (010-4656-7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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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랏빛꿈
|

가해자가 유명인이 아닐 경우 미투 고백은 알려지지 않고 묻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상 속에서 성폭력에 노출돼 있지만 호소할 곳조차 마땅치 않았던 것이 현실입니다.

 

서울 청계광장에서는 시민들이 모여서 322일 오전부터 23일 오후 7시까지 '2018' 34시간 동안 MeToo 이어 말하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그 많은 페미니즘 이야기] 2018분 MeToo 이어 말하기 #WityYou (2) 방송 듣기

 

청계광장에 마련된 2018분을 함께 할 타이머도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손에서 손으로 검은 매듭이 이어집니다.

#MeToo에 지지와 연대를 의미합니다.

2018년에 우리 사회에서 성차별과 성폭력을 끝내자는 의미입니다.

 

 

#MeToo에 나선 분들의 목소리가 광장에 울리면 광장에 서 있는 내 마음도 아파서 소리를 냅니다.

그들의 숨소리가, 목소리가 무겁게 광장을 파고 듭니다.

 

성폭력과 공포는 일상 곳곳에 있었고 피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인종차별과 성차별을 동시에 겪는 이주 여성들 목소리는 떨렸습니다.

 

발언대에 나서지 못한 시민들은 하고 싶은 말을 적어 25m 길이 대자보 광장을 꾸몄습니다.

 

12일에 걸친 이어말하기 행사가 끝나고 저녁 7시부터 촛불 문화제가 열렸던 곳,

불어오는 바람 앞에 촛불이 흔들리며 #WithYou로 함께 하는 마음들이 장을 밝게 비춥니다.

 

이렇게 삶을 이어온 수많은 성폭력과 공포로 숨죽이며 살아야했던 떨리는 목소리가 바람을 타고 온 세계로 울렸으면 합니다.

 

성폭력이 멈출 수 있기를, 사람답게 살아가는 일이 더 이상 고통스럽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그 마음을 담아 함께 한 #WithYou운동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Posted by 보랏빛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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