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과 기독교의 맥락들』 백소영
페미니즘이란 현 체제 밖의 시선이고 사유이고 언어이다. 5천 년 가부장 역사 가운데 가장 대규모로, 가장 지속적으로 시스템 안에 있었으나 현재의 시스템을 만드는 데 참여한 바 없고, 이 시스템 안에서 자기 위치 역시 스스로 결정한 바 없었던 여성들이 대표성을 가질 수 있는 ‘주의’이다.
그러나 가부장적 시스템을 옹호하며 개인으로서 ‘명예 남성’의 삶을 선택한 생물학적 여성들의 의미 추구는 ‘체제 안’의 사유와 행동이기에 페미니즘이 아니다.
또한 생물학적 남성 (그리고 그 어떤 자기 정체성을 가지든)이라 해도, 주체로서의 자기주장이 현재의 시스템을 만드는 데 반영되지 못했던 사람이라면 그 역시 은유로서는 ‘여성’이기에 그의 자기 해석은 페미니스트적 성찰에 포함되어야 한다.
-본문 중에서-
'세상 이야기 > *그 많은 페미니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독교와 페미니즘 (3) (0) | 2018.11.01 |
---|---|
기독교와 페미니즘 (2) (0) | 2018.11.01 |
오롯한 당신 (0) | 2018.10.31 |
새로운 바람, 젠더 프리 (0) | 2018.10.31 |
말이 칼이 될 때 (4) (0) | 2018.10.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