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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과 기독교의 맥락들』백소영


한 패러다임이 페미니즘을 대변할 수 없고, 또한 특정한 패러다임만으로 페미니스트들이 원하는 세상을 한 번에 완전하게 만들 수는 없겠죠. 하지만 후배들은 선배들이 주장하고 걸어온 길의 장단점을 살피며 미리 점검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은 취하고 단점은 넘어서면서, 자기 자리에서 자기만의 실험을 해 볼 수 있다고 말합니다.

 

『페미니즘과 기독교의 맥락들』 2장은 래디컬 페미니즘 공부입니다. 자유주의 페미니즘에서 저자가 핵심어로 삼은 것은 ‘권리’였습니다. 2기 페미니즘을 정리하면서 저자는 ‘정체성’을 핵심어로 선택합니다.

 

우리가 여자라는 것을 당연으로 두고 여자로서 어떤 권리를 가질 수 있고, 가져야 하는가에 몰두한 것이 1기 페미니즘이라면, 2기에 접어들면서는 과연 여자란 무엇인가, 우리는 여자인가, 우리는 여자여야 하나, 여자라면 어떤 방식으로 여자여야 하나...이런 질문을 가지고 다양한 답을 제시하려는 시도가 본격화되었답니다.

 

보통 래디컬이라고 하면 왼쪽 끝, 좌파를 생각하지만 그 본래적 의미는 ‘끝까지 밀고 나간 상태’입니다. 그러니까 래디컬리, 즉 오른쪽일 수도 있다는 거죠. 경계 끝까지 가 보는 것이니까요. 저자는 네 가지 다양한 입장을 모두 급진적이라고 말하며 소개하는데 그것은 본래적 의미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본문 중에서-


[그 많은 페미니즘 이야기] 방송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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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과 기독교의 맥락들』 백소영



페미니즘이란 현 체제 밖의 시선이고 사유이고 언어이다. 5천 년 가부장 역사 가운데 가장 대규모로, 가장 지속적으로 시스템 안에 있었으나 현재의 시스템을 만드는 데 참여한 바 없고, 이 시스템 안에서 자기 위치 역시 스스로 결정한 바 없었던 여성들이 대표성을 가질 수 있는 ‘주의’이다.

 

그러나 가부장적 시스템을 옹호하며 개인으로서 ‘명예 남성’의 삶을 선택한 생물학적 여성들의 의미 추구는 ‘체제 안’의 사유와 행동이기에 페미니즘이 아니다.

 

또한 생물학적 남성 (그리고 그 어떤 자기 정체성을 가지든)이라 해도, 주체로서의 자기주장이 현재의 시스템을 만드는 데 반영되지 못했던 사람이라면 그 역시 은유로서는 ‘여성’이기에 그의 자기 해석은 페미니스트적 성찰에 포함되어야 한다. 

-본문 중에서-


[그 많은 페미니즘 이야기] 방송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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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가치 있는 이야기 『오롯한 당신 트랜스젠더, 차별과 건강』입니다.

이 책은 김승섭. 박주영. 이혜민. 이호림. 최보경. 다섯 분의 협력 결과이고, 2018년 5월9일 출간했습니다.


2017년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진행한 스토리펀딩 ‘트랜스젠더 건강 연구 시작합니다’를 바탕으로 만들었습니다.


[그 많은 페미니즘 이야기] 방송 듣기

 



Posted by 보랏빛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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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프리 : 성에 의한 제약이나 차별을 최대한 배제하려는 사회 시스템을 이르는 말.

공연계 젠더 프리 캐스팅과 교육 문화 코드의 새로운 변화, 젠더 프리 장난감 이야기.


[그 많은 페미니즘 이야기] 방송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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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칼이 될 때』 홍성수

네 번째 방송으로 "혐오표현, 정치의 역할"로 이 책 공부를 마무리합니다.

 

혐오표현의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결국 ‘공존의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함이다. 제러미 월드론은 공존과 공공선을 이야기한다. 누스바움은 인간을 존중하고 “상상력을 동원해 타인의 삶에 감정적으로 참여”하는 정치적 태도인 “인류애의 정치”를 말한다. 혐오표현의 문제에 대응하는 것은 ‘공존의 사회’를 위한 최소한의 요건이다.

 

혐오표현금지법이 없어서 문제라는 얘기가 아니다. 그 이전에 혐오와 차별의 현실에 대해 무감각한, 그래서 별다른 대책조차 없이 수수방관하고 있는 한국의 현실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본문 중에서-

 

 

[그 많은 페미니즘 이야기] 방송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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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칼이 될 때』 (3) 글. 홍성수

 

지난 번에 누락된 세 번째 방송으로 책의 7장~11장까지 공부합니다.

페미니즘의 정의와 그 가치는 한 세기 전과 마찬가지로 격렬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평등의 가치와 표현의 자유. 우위에 놓을 것은 무엇일까요?

 

[그 많은 페미니즘 이야기] 방송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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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많은 페미니즘 이야기] 방송 듣기


 

『말이 칼이 될 때』 홍성수

-혐오표현은 무엇이고 왜 문제인가?-

 

혐오표현의 해악을 치밀하게 논증한 제러미 월드론은 혐오표현이 한 사회의 동등한 구성원으로서의 존엄한 삶을 파괴하고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구성원으로서의 존엄한 삶을 파괴하고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구성원이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공공선’을 붕괴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는 혐오표현 규제가 “모욕, 불쾌감, 상처를 주는 말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포용의 공공선과 정의의 기초에 관한 상호 확신의 공공선”을 지킨다는 점에 주목한다.

 

월드론이 말하는 공공선은 사회의 각 구성원들이 자유롭고 평등하게 살아갈 수 있는 공존의 조건을 말한다. 각 구성원들은 자신의 속성이 무엇이든 적대, 배제, 차별, 폭력을 당하지 않고 여러 구성원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다는 점을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공존의 조건하에서 모든 구성원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정상적인 자격“, 즉 존엄한 존재로서의 ’사회적 지위‘를 보장받고 살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하는데, 혐오표현은 이러한 ”포용의 공공선“을 파괴하는 것이다.

 

월드론은 혐오표현이 어떤 사회적 환경이나 상황을 창출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존 롤스의 정치철학에 바탕해 질서정연한 공정한 사회에서 각 개인들은 서로가 서로를 어떻게 대우하고 대우받을지에 관한 확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모든 이들은 평등한 인간이고, 인간성의 존엄을 가지며, 모든 이들은 정의에 관한 기초적인 권한을 가지며, 모든 이들은 폭력, 배제, 모욕, 종속의 가장 지독한 형태로부터 보호받을 자격이 있음에 관한 확신”하는 것이 정의의 중요한 기초인데, 혐오표현은 이 기초를 붕괴시킨다는 것이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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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많은 페미니즘 이야기] 방송 듣기


<말이 칼이 될 때>

-혐오표현은 무엇이고 왜 문제인가?-

 글. 홍성수

 

소수자 차별의 맥락이 있는 한, 표현의 수위와 상관없이 혐오표현은 차별을 재생산하고 공고하게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혐오표현의 개념을 넓게 설정할 필요가 있고 동시에 구체적인 맥락에 따라 혐오표현의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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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은 페미니즘 이야기] 방송 듣기


  2014년 이수진 감독 작품 <한공주>. 

 

영화가 시작되고 사실을 바탕으로 한 영화라는 자막이 흐르면 그 영화는 의미가 조금 달라집니다. 잘 알지 못하는 사실에 집중하게 만들죠.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흔한 말이기에 그 전제, 사실은 진실과 다름없다는 뜻으로 암묵적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감독은 그 무엇도 언급하지 않습니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 했다는 말도 이 영화와 관련된 글에서나 볼 수 있죠. 감독은 침묵하며 영상으로 시간대를 되돌리며 묻습니다. 

영화시작부터 차분하게 들리는 목소리. 두 소녀가 하는 말을 놓칠세라 귀에 쏙 담아둔 채 영화 속으로 끌려갑니다. 즐비하게 에워싸고 있는 어른들 표정은 다양합니다. 왜 그들이 거기 서 있는 걸까? 그들의 표정에 뚜렷하게 나타나는 감정은 딱히 없습니다. 읽을 수가 없다고 해야겠죠. 그저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흔한 표정 같기도 해... 

다만 왜? 그들이 한 소녀를 둘러싸고 있는가.. 스스로 물으며 그 소녀의 눈을 빌어 세상 구경을 하게 됩니다.

 

전 잘못한 게 없는데요. 

 

마치 당신은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가?”


 

감독은 관객에게 알아서 개인의 감정이 이입되기만을 고대한 것 같습니다. 이 장면을 지나치지 않도록 하려는 그 어떤 노력도 하지 않습니다.

 

지금 살아있는 내가 끊임없이 던지는 물음. 그 사실이 진실일까?

 



우리는 그동안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었다.

 

Posted by 보랏빛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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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은 페미니즘 이야기] 방송 듣기

 

 5월 12일 부고를 들었습니다. 그분과 첫 만남은 인터넷을 통해서 <이승로그>라는 팀 블로그에 합류하면서였지요. 그 후 제 공간으로 초대해 좋은 만남을 시작했습니다. 그 날 이후 낮은 언덕을 뒤로 한 것처럼 무척 든든했습니다. 갑작스런 비보가 들려오고 그분의 암투병기를 읽으며 한 구탱이가 스러져내리는 감정에 스스로를 추스르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분의 부고는 제가 그동안 버틴 최근의 피로와 위경련으로만 알고 있던 고통을 감당하지 않도록, 제 정신력을 발휘할 수 없게 한 슬픈 소식이었습니다.


 왕좌의 게임이었죠. 그분의 방송을 들으며 몇 해 전 겨울, 며칠을 정 주행하던 시간이 스르륵 밀려옵니다.

응급실에 누워 간헐적으로 달려드는 죽음같은 어두움을 헤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는 힘. 낫 투데이!! 지금은 아니다. 그분의 발인 참가를 하루 앞 둔 일요일 새벽이었죠.


이제야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세상을 향해 소리를 냅니다. 내 눈에 다른 글쟁이들과 달라보이던 특별한 그분, 그대가 추구하던 아름다운 가치를 기억하고 지켜가도록 힘을 모으겠습니다. 물뚝심송 박성호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5월 4일 방송 이후 5월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날입니다. 달라 보이는 세상이야기, 그 많은 페미니즘 이야기를 풀어볼까요.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최근 작품으로 『엄마는 페미니스트』 -아이를 페미니스트로 키우는 열다섯 가지 방법-입니다.


굳이 엄마에 국한된 이야기라기보다는 모든 어른들이 읽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내 엄마에게서는 들어보지 못한 말. 모든 어머니의 자식들이 듣게 될 이야기였으면 합니다.

 

첫 번째 제안 - 충만한 사람이 될 것.

두 번째 제안 - 같이할 것.

세 번째 제안 - ‘성 역할’은 완벽한 헛소리라고 가르칠 것.

네 번째 제안 - ‘유사 페미니즘’의 위험성에 주의할 것.

다섯 번째 제안 - 독서를 가르칠 것.

여섯 번째 - 흔히 쓰이는 표현에 의구심을 갖도록 가르칠 것.

일곱 번째 제안 - 결혼을 업적처럼 이야기하지 말 것.

여덟 번째 제안 - 호감형 되기를 거부하도록 가르칠 것.

아홉 번째 제안 - 민족적 정체성을 가르칠 것.

열한 번째 제안 - 우리 문화가 사회규범에 ‘근거’를 들 때 선택적으로 생물학을 사용하는 것에

                      의구심을 가르칠 것.

열두 번째 - 일찍부터 성교육을 할 것.

열세 번째 - 사랑이 반드시 찾아올 테니 응원해 줄 것.

열네 번째 제안 - 억압에 대해 가르칠 때 억압당하는 사람을 성자로 만들지 않도록 조심할 것.

열다섯 번째 제안 - 차이에 대해 가르칠 것.

Posted by 보랏빛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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