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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어린이날은 범국민적인 세월호 침몰사고 애도 분위기 속에 각 지자체와 기관 및 기업들이 일부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는 등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2014.5.5/뉴스1

 

새천년이 밝아 오던 그 때, 2001년 나의 세계를 벗어나 처음으로 강단에 서게 되었습니다. 이미 두 해 전부터 홀로 시작한 독서문화운동은 내 아이들을 위한 첫 걸음이었습니다. 남편의 후원에 힘입어 새 집을 지을 때 마을도서관을 만들고 주변의 아이들과 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지요. 그렇게 행복했던 나의 세계는 시대적인 흐름에 힘입어 자연스레 지역사회로 확산될 수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희망은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에게 건강한 사회를 물려주기 위한 최선의 노력만이 어른들의 역할입니다.

 

책읽기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열린 교육을 부르짖던 8차 교육과정이 시작되던 그 해부터 책읽기를 위한 작은 운동에 공감한 엄마들이 있었습니다. 극단적인 일인 듯해도 이 운동에 동참한 엄마들은 많았습니다. 물론 저 역시 지금까지 텔레비전을 보지 않습니다. 필요한 정보는 인터넷을 이용하고 좋은 TV프로그램은 찾아서 봅니다. 십 여년이 지난 지금, 새삼스레 이 운동의 확산을 더욱 열심히 왜, 하지 못했던가 하는 마음이 요즘 저를 무겁게 짓누릅니다. 개인적인 욕심에 빠졌던 거지요.

 

우리의 교육 환경은 사회적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아왔습니다. 그 환경이 우리의 아이들 뿐만아니라 국민 전체를 병들게 하는데 근원이 되고 있음을 더욱 분명하게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국민TV조합원 중 한 분의 트윗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리트윗을 하고는 바로 이 글을 씁니다. 미디어로 열어가는 이 시대에서 우린 미디어를 이용하는 주체인지를 고민해 보고, 미디어에 지배당하고 있는 대상은 아닌 지를 되돌아 봐야 합니다. 분명 TV없는 세상은 가능합니다.

 

 

노란리본의 마음에 한 발 다가서기는 텔레비전 안 보기 운동과 시청료 거부운동, 시민불복종으로!!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 조합원@julia_kbs 수신료 인상과 동시에 TV를 없애 버리겠음 아이들 교육에도 정보 습득에도 아무 도움 안되는 국민 세뇌용 관제 방송 세월호 참사마저 정부 입맛대로 조작하는 방송을 누구 좋으라고 봐주냐 가짜 언론 불매운동 시작

   

텔레비전이 주는 오락성과 맞바꾸고 있는 단절된 가족문화를 들여다 봅니다. TV화면 앞에 눈길을 주고 내 가족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나를 만난 때, 나와 너의 사이에 자리잡은 텔레비전은 주체인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미디어가 결코 아닙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방송국들의 제작된 방영물들은 그들만의 이해관계, 또는 제작하는 이들만의 정서가 담긴 것들입니다. 예능프로그램만이 유일한오락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드라마의 주인공을 열망하고 현실에서 일어나는 시간들에서 도망치듯, 영상이 만들어낸 가상의 세계로 숨는 것입니다. 무조건 수용할 수밖에 없는 거지요.

 

텔레비전이 없는 시간에 우리는 더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느끼고 나눌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하루를 같이 보낼 그 저녁 시간에 얼굴을 마주하고 맛난 것들을 먹으며 책도 읽고, 수다도 떨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들을 바보로 만드는 것은 텔레비전에서 제작, 날조한 뉴스입니다. 뉴스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도해야 하는 것이지만 텔레비전에서 보여주는 뉴스는 객관성과 공정성이 사라진 지 오래 되었습니다. 그곳에는 꼭두각시들의 인형극처럼 대본에 의해 앵무새처럼 소리를 냅니다. 물론 기자도 없습니다. 저널리즘을 내세워 시청자를 바보로 만드는 못된 장사꾼들만이 있지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진짜 정보는 주류 방송에서 찾아볼 수 없는 현실입니다. 이번 세월호참사를 통해 우리 사회의 병든 모습을 적나라하게 직면합니다. 내 삶을 유쾌하게 해 줄 감동이 있는 방송들이 부족한 것은 어쩌면 무심코 지나치는 우리들의 습관적인 행동들에 있지 않을까요. 공영방송이 제 역할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텔레비전 앞에서 분노한들 무엇이 달라질 수 있을까 싶답니다. 시청료 거부운동부터 시작해서 텔레비전 안 보기 운동을 이제부터라도 함께 해 나갔으면 합니다. 이에 저는 시민불복종운동, 언론좀비 퇴출 운동을 제안합니다. "나의 작은 움직임이 세상을 바꿀 수 있기를!"

 

 

Posted by 보랏빛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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